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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계적인 수상레저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승인 2017.05.16  10:49:12
요트피아 백영환 논설위원  |  yachtpia@hanmail.net

대구 '서문시장'의 정치와 맛집 등이 최근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서문시장'이 대구의 랜드마크인 것처럼 가장 먼저 떠오른다.

서문시장은 여러 정치인들의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외부인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친근한 지역이다.

대구 입장에서 보면 다른 좋은 장소도 많은데 '서문시장'이 랜드마크가 되었다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안타깝다.

대구는 내륙지방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도시이자 인구 250만 명에 달하는 거대 도시다. 주변 도시로는 부산과 포항, 울산, 안동 등 약 한시간 거리의 교통과 문화의 중심 도시다.

   
▲ 대구 금호강 동촌유원지 오리배 모습.

필자가 대구를 방문했을 때 놀랐던 것은 대구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아름다운 '금호강'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대구에는 금호강이 있다. 대구를 방문하면서 동촌유원지를 자주 가보는데,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강변을 산책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오리배를 타는 등 금호강을 즐기는 모습이 한가로워 보였다.

하지만 동촌유원지 주변을 보면서 70년대를 연상하게 하는 환경이 눈에 들어왔다. 금호강 주변은 정비 되지 않은 포장마차 같은 유원지 식당들과 특히 수많은 오리배와 오리배 선착장이 동촌유원지의 표상인 것처럼 느껴졌고, 활동적인 것보다는 정적이다는 느낌에 더 가까웠다.

대구 동구청 소속 카누 선수 훈련장도 있었지만 멋진 금호강에 비해 크게 활동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으며, 종종 카누나 카약을 타는 사람들도 눈에 띄기는 했지만 일부 선수들의 훈련모습으로 보였다.

인구 250만 명의 거대한 내륙도시 대구 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금호강의 첫 느낌은 약간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수상과 해양레저인의 시각으로 금호강을 봤을 때 설레임이 느껴지는 동시에 수상레저 도시로써의 기대감도 생기면서, 대구 금호강의 미래를 잠시 그려보기도 했다.

금호강을 조금 더 젊은 모습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오리배 또한 나쁘지 않지만 너무 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으며, 윈드서핑과 카약, 카누 등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에 '젊음'보다는 '70년대 유원지 모습'이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 활동적인 것보다는 정적이다는 느낌에 더 가까웠던 대구 금호강 동촌유원지의 전경.

그렇다면 금호강의 이런 모습은 어떨까?

카약 1,000여척이 금호강에 떠있다는 상상을 해보았다. 선진국 대도시 주변 강을 보면 강을 활용한 랜드마크가 형성되어 있듯이, 대구 또한 금호강을 이용한 랜드마크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서울의 한강 처럼 수천억이 투자된 새빛 둥둥섬을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랜드마크 라고 하면 대형 구조물이나 건물을 연상하게 하지만,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면서 그 문화 자체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연을 훼손하면서 금호강을 개발하자는 의미도 아니다. 그냥 자연을 그대로 살리면서 얼마든지 금호강에 새로운 강 문화를 형성하여 랜드마크로 키워가자는 것이다.

금호강 주변에 노천 수영장과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슬립웨이(수상레저기구를 강으로 내리고 육상으로 올리는 통로)를 여러곳에 만들자. 수상레저 기구를 보관할 수 있는 육상 계류시설 등을 곳곳에 만들어서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수상레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어떨까.

대구시는 카누 선수 훈련장을 개설하여 이미 운영중이지만,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카누나 카약 체험장은 거의 없다. 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금호강에 카약이 동시에 1,000척 이상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다면 해외 토픽감이 될 뿐 아니라, 내륙최대 도시로서 수상레저를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 서문시장보다 더 큰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카누와 카약은 친환경 수상레저스포츠다. 수상스키나 제트스키 또한 즐거운 레저가 될 수 있지만, 강폭이 좁은 금호강은 사고 위험과 소음 때문에 부적절하다. 대구시가 앞장서서 수상레저 기반을 만들어 준다면 부산 해운대 못지않은 관광 자원으로 키울 수 있고, 각종 대회 유치 등을 통하여 세계적인 수상레저 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수상레저는 정부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이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대구 시민들의 새로운 놀이문화를 개발해 준다.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수상레저이고, 금호강이라 할 수 있다.

금호강 주변에 노천 수영장이나 슬립웨이, 수상레저기구 육상 계류장 등을 만드는데 예산도 크게 들지 않을 것이며, 자연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도 주변의 환경에 맞춰서 이러한 시설들을 만든다면 더욱 아름답고 역동적인 대구시가 될 것이다.

대구시에는 금호강이 있다. 대구시는 수상레저의 세계적인 중심도시가 될 수 있으며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제 대구를 새로운 젊음의 도시로 만들어보자. 필자는 대구시장님의 반짝이는 지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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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6  1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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